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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케어(슬픔 돌보기) : 고인과 사별한 사람을 돕는 방법 및 삼가야 할 일


사별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고인이 된 그와 작별하는 일입니다. 사별은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그 슬픔이 수일에서 수개월, 때로는 심지어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별의 슬픔은 많은 경우에 사람의 마음 속에 깊숙이 자리잡게 됩니다. 그렇지만 유족들은 살아가야 합니다. 유족들은 사별의 손실과 슬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애도 케어는 이 같이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그러면 어떤 종류의 애도 케어가 가능한지 알아봅시다.



사별에 따른 슬픔의 회복 과정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고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인의 체취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어서 일상생활 중에 여러모로 고인에 대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럴 때마다 사람들은 흔히 슬픔에 젖게 됩니다. 물론 사별 상황과 사람에 따라 슬픔의 정도는 다릅니다. 따라서 원조자는 사람들이 사별에 따른 상실감을 벗어나는 방식과 이를 지원해 줄애도 케어의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슬픔으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슬픔으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자기 자신의 슬픔과 친지들의 슬픔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충격과 상실감의 단계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별이건 병 때문에 서서히 진행된 사별이건 그 어느 경우에나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충격과 상실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사별 직후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대범한 체 해보지만 몇 번이나 한숨을 내쉬거나 왈칵 눈물을 쏟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또한 고인의 생전에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하여 후회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그 사별이 불의의 것이라면 반감을 느끼기까지도 합니다. 심지어 사별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인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처신할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사람들은 일시에 밀려드는 엄청난 사별의 상실감 때문에 사고가 흐려지고 판단력이 저하되는 정신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고인과의 사별을 평온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2. 편협과 회한의 단계


유족들은 고인이 더 이상 이 세상에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그에 따라 유족들은 비로소 고인에 대하여 집중하게 되고, “그/그녀(고인)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 주었어야만 했는데…”라고 하면서 자기자신을 책망하게 됩니다. 그 결과 유족들은 우울해지고 잘 자지 못하며 잘 먹지도 못하게 되기 쉽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을 생각하면서 심한 무력감을 느끼게도 됩니다. 이럴 때에는 필요하다면 상담사나 친한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보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슬픔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회복 단계


유족들은 슬픔이 누그러지면서 주변 상황에 대해 보다 신경을 쓸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유족들은 이전처럼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게 되고 비로소 새로운 과업을 수행해 보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즉, 그들은 회복 단계에 이르러서야 영위해야 할 자신들의 생활에 대하여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회복 단계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이에 도달하게 되므로 사별의 슬픔에서 억지로 벗어나도록 채근하지 않고 그들이 각자의 페이스에 따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서둘러 도움을 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자연스러운 치유의 느낌을 가지고 회복 단계에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긴요합니다.



유족들이 바라는 원조



슬픔에 빠져 있는 친지들을 어떤 식으로든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흔히들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또는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몰라 어려워 합니다. 그저 친지들이 스스로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리는 것만이 그들을 도와주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슬픔 케어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사별의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비탄의 정도는 다릅니다. 원조자는 개인적으로 밀착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줌으로써 도와줄 것이 요망됩니다. 비통에 빠진 사람은 같은 이야기를 끝없이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슬픔의 와중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거듭거듭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 표현만 계속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정이 원조자의 도움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슬픔을 벗어날 때까지는 이런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이해하고 비탄 일변도인 그의 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탄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한 그가 말하게 내버려두십시오.


그가 극도의 비통으로 말도 할 수 없다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림이나 글을 쓰게 해 주는 것도 슬픔을 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간혹 고인과 사별하고 비통에 젖은 사람은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하에서 고인과 사별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비탄의 와중에서는 다양한 감정의 표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원조자는 이러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고인과 사별한 상실감을 회피하기 위해 사람에 따라서는 과식을 하기도 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 외따로 틀어박히기도 하고, 줄곧 비디오 게임만 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사별의 상실감에 대처하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주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자기가 도움을 주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애도 상담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애도 상담사는 애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도움을 줄 줄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애도 당사자에 대하여 불편부당한 제3자적 지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애도 당사자는 친지들에게 말할 수 없는 자기의 감정에 대하여 상담사에게는 터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원조자의 마음도 훨씬 편안해질 것입니다.


상실감 으로 낙담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거나 청소 같은 집안일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화장 후의 수습이나 거기에 들어간 비용 계산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그들의 일상 과업을 도와주는 것 또한 원조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원조자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라고 말한들 그들은 전화조차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조자가 직접 그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준다든가 정원에 물을 준다든가 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도와준다면 그들이 고마워할 것입니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장례식이나 화장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도 유족들에게는 고마운 일일 것입니다. 슬픔을 벗어나는 첩경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장례식이나 화장 시에 고인에게 작별을 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골(재)을 무덤에 매장함으로써 슬픔에서 벗어납니다. 매장할 땅이 없는 경우 원조자는 비교적 저렴한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나 미니 유골 단지를 만들도록 권유해 줄 수도 있습니다.



유족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고인을 여의고 슬퍼하는 사람들은 대개 온전한 정신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그저 일상적인 말이나 격려하는 말에도 상처를 받거나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원조자는 세심하게 주의하여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격려하는 말 힘내세요. 참고 견디시면 나아질 거예요. 곧 기분이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 동의하는 말 어떤 느낌이신지 잘 압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겁니다. 얼마 안 있으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 떨치고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말 당신은 아직 젊어요. 전도양양합니다.재혼하시지 그래요. 애들은 다시 낳을 수 있어요. 이젠 잊어버립시다.


맺음말


유족들은 사별의 슬픔으로 활력을 잃게 되며, 다양한 감정의 기복과 대처를 겪은 다음에야 슬픔에서 회복됩니다. 때때로 그들은 평상시와 다르게 이런 저런 말들을 하기까지 합니다. 이 시기에 그들이 하는 말은 이성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조자는 그런 말에 헷갈려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의 정신 상태와 행동 양상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슬픔을 더는 도움에는 그들이 말을 하고 글을 써서 감정을 토로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렇듯 그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도움이 됩니다. 원조자는 비용이 더 들 수도 있겠지만 애도 상담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인과 유족들이 그 뜻에 따라 장례식이나 화장 의례를 치를 수 있도록 주선하고 화장 후에는 유골을 전달해 주는 등 그들이 정식으로 고인과 작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지가 너무 비싸서 이를 마련할 수가 없다면 메모리얼 다이아몬드 같은 추모 의식을 권해 보십시오.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그들을 돕는 과정에서 언행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일상적인 말이라도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더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저 거기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원조자가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고 함께 있어 주는 것으로 족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원조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돕고자 하는 의지와 임장만으로도 이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편하게 생각하시고 원조에 임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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